노션에서 옵시디언으로 갈아탄 이유, 그리고 돌아가지 않는 이유
한때 나는 노션(Notion)을 떠나 다른 노트 앱으로 옮긴다는 생각만 해도 비웃었을 것이다.
노션은 예쁘고, 편리하다. 보기 좋고, 잘 작동한다.
하루에도 여러 번, 거의 모든 메모 작업에 사용하던 앱이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옵시디언(Obsidian)을 사용하고 있고, 그 선택에 여전히 만족하고 있다.
그 사이 크래프트(Craft) 같은 경쟁 앱들도 써봤지만, 결론은 옵시디언이다.
그리고 종종 ‘다시 노션으로 돌아간다’는 글도 보지만, 나는 그 반대편에 서 있다.
왜냐고?
Obsidian - Sharpen your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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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idian.md
❶ 앱이 아닌 파일 중심 철학이 주는 자유
노션이나 크래프트는 데이터를 각자의 클라우드나 DB에 저장한다.
그 방식도 괜찮다. 문제는 내가 그 데이터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옵시디언은 파일이 우선(file over app)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마크다운(Markdown)이라는 포맷으로 내 컴퓨터 폴더에 메모를 저장한다. 이건 엄청난 차이다.
혹시 노션 로그인이 안 되는 날이 온다면? 또는 크래프트가 망하거나 OS와 호환이 안 되는 날이 온다면?
나의 모든 노트는 그들과 함께 사라질 수도 있다. 그건 두렵고, 위험한 일이다.
옵시디언은 이런 상황에서도 문제없다.
그냥 메모장을 열면 된다.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디지털 자산의 지속성이다.
❷ 진짜 ‘내 데이터’를 갖는다는 것의 의미
내가 메모한 내용을 내가 진짜 ‘소유’하고 있을까?
노션이나 크래프트처럼 특정 앱에 종속된 포맷에 저장된 데이터는 내가 소유하는 게 아니다.
내가 저장 위치를 정할 수 없고, 다른 앱으로 열 수 없다면, 그건 내 데이터가 아니다.
옵시디언은 완전히 다르다.
어디에 저장할지도 내가 정하고, 어떤 앱으로 열지도 내가 선택할 수 있다.
그건 진짜 ‘내 메모’가 되는 순간이다.
❸ 앱은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마크다운은 남는다
기술 업계에서 일한 지 30년 가까이 되었다.
그동안 수많은 앱과 서비스들이 생기고 사라졌다. 어떤 앱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존재할 거라 보장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데이터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식’에 집중한다.
옵시디언은 그 조건을 만족한다.
오랫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사라진다 해도 내 메모는 그 어떤 환경에서도 열 수 있는 형식으로 남는다.
❹ 예쁜 메모 vs. 오래가는 메모, 당신의 선택은?
노션과 크래프트는 정말 멋지게 생겼다.
페이지도 꾸미기 쉽고, 인터페이스도 세련됐다.
반면 옵시디언은 다소 투박하다. 하지만 나는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예쁜 메모를 원하나요, 아니면 오래가는 메모를 원하나요?”
나는 후자를 택한다.
물론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기록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안정감이 더 중요하다.
마무리하며
나는 노션도, 크래프트도, 캐퍼서티즈(Capacities)도 좋아한다.
그 앱들이 해온 노력과 기술적 성취는 충분히 존경할 만하다.
하지만 진짜 데이터의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 끝에, 나는 옵시디언을 선택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구독료가 필요하지도 않고, 전용 서버에 의존하지도 않으며, 언제 어디서든 열 수 있는 텍스트 기반의 메모 도구.
그게 바로 옵시디언이다.
예쁜 메모가 아닌, 살아남는 메모. 그게 나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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